웨딩준비 1. 지방하객들을 위한 소규모 웨딩홀 리스트
결혼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일찍 준비하는게 좋은 것 중 하나인 웨딩홀
아주 옛날부터 내가 웨딩홀을 잡으면
무조건 서울역, 광명역, 수서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실제로 닥쳐서 웨딩홀을 찾아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곳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1. 위치
2. 음식
3. 홀컨디션 & 규모
아마 크게 세가지 중 우선순위들을 정해서 웨딩홀을 고를텐데
나는 베뉴 자체에는 큰 로망이 있던 건 아니라 최우선 순위를 위치, 그다음 음식, 마지막으로 홀컨디션을 보기로 정했다.
일단 내가 처음 고려했던 1.위치는
서울역, 광명역, 수서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거나 해당 역에서 홀까지 셔틀을 제공해주거나.
이 전제 조건이 지켜지는 곳을 찾는 거였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웨딩홀은 아래 네 곳 (+두 곳)이다.
광명웨딩홀들은 전부 도보가능.
루이비스 중구는 서울역<->웨딩홀 셔틀있음.
서울웨딩타워는 사실 수서역 하차 후 가락시장역 하차 (1정거장) / 택시타고 기본요금.
오펠리스 중구는 서울역 하차 후 시청역 하차 (1정거장) 기준이긴 하지만 도보 가능은 함.
2.음식
은 다들 맛있다고 했다. (솔직히 후기보면 다들 맛있다그러는데 그럼 대체 맛없는 웨딩홀은 어디있음?)
마지막 3.홀컨디션&규모
아 여기가 진짜 의외로 최대 난관이었다. 홀컨디션이 아니라 규모가....
뭐 홀에 대한 로망이 크게 없다지만 막상 봤었을 때는 '광명무역컨벤션'이 진짜 예쁘긴 예뻤음. 음식도. 주차 등등도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웨딩홀이라 저기 하고싶다!!! 했는데....
보증인원이 300명은 되어야 토요일 점심 예식이 가능하다는게 제일 문제였음.
우리의 보증인원은 200명 남짓 (정확히는 미만임)
거기다 지방 하객들까지 고려하면 사실 토요일 점심만이 미래임...
잘봐줘서 토요일 오후 3시까지 미룬다고 하더라도 250명은 되어야 한다는 것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루이비스 중구도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웨딩타워, 오펠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웨딩타워도 꽤 예쁘고 저정도 거리면 택시비 기본요금이니까 커버 할 만한다. 해서 문의까지 했으나
광명무역컨벤션과 비슷한 정도의.. 아마 토 점심 예식이 350명이랬나 300명이랬나.
오펠리스 중구도 점심시간대는 성수기 비수기 할 것 없이 250명이 되어야 한다고 했음.
뭐 아무튼 그러다보니 위치 & 소규모 보증인원으로도 가능한 곳은
광명역사컨벤션 그리고 광명테이크호텔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내 주관적인 경험과 비교가 들어가는데
사실 부산 왔다갔다 할 때 어쩌다 광명역사컨벤션의 로비에서 결혼에 참석하신 분들이 역 내에서 서성서성 하는걸 본 적이 있다. 플랫폼은 아니고 플랫폼 올라와서 역 내에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통로가 해당 웨딩홀의 로비역할을 하는 거였음..... 그걸 보고서 헉......... 난 저기선 결혼 하기 싫어.......... 라는 생각을 예전에 했는데 이게 내 선택지 안에 들어오게 될 줄이야.
1. 광명역사컨벤션
물론 홀 내부는 예쁘다. 단독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그리고 역을 이용한 만큼 음식 준비도 빵빵하다는 것 같은데
어쨌든 로비 = 역 = 일반 사람도 어쩌다 볼 수 있음 . NOoooo..
그리고 어디서 듣기론 신부도 그 로비를 통해 입장하는거라 행인들이 신부를 볼 수 있는 순간이 있다고 ^^..
또한 광명역 주차가 좀 .. 사실.. 좋진 않은 것 같았다. 공영주차장 같은데 대고서 와야해서 어려움.
그래서 그냥 과감히 패스하고 테이크호텔만 가서 보고 정말 꽝만 아니면 계약하고 오자. 하고 결정하게 됨
2. 광명테이크호텔웨딩
실제로 보고 사진은 안찍었다. 귀찮아서.
살짝 애매했던 포인트들을 나열해보자면
1. 일단 웨딩홀은 생각보다 작다. 확실히.. 작아. 다른곳은 안봐서 모르겠는데 그간 하객참여 기준으로 봤을 때 작긴 함.
2. 신부 입장 경로가 살짝 뭔가뭔가였다. 신부대기실에서 바로 나오면 홀이긴 한데?
직선로로 가는게 아니라 살짝 꺾어서 가야 한다는 미묘함...? (대신 신부대기실에 모니터가 있는건 좋긴했음)
3. 로비.. 사이즈..는 뭐 그냥 저냥..? 엄청 작지는 않았고 당연히 엄청 크지는 않다. 그냥 무난함.
4. 음식이 제일 중요한데 연회장이 한쪽은 통창이라 트인 느낌은 좋았다. 음식이 근데 가짓수가 엄~청 많지는 않고 소위 호텔뷔페로 생각하면 스테이크같은걸 구워서 접시에 올려주는 항목이 하나정도는 있을법 했는데 그런게 없었다는 점이 아쉬운 포인트. 기억에 남는 종류는 대게, 양갈비, LA갈비, 빠네같은.. 어쩌구.. 뭐 있음 암튼. 맛이야 있겠는데 아, 글쎄 뭔가 나는 가짓수가 아쉬웠다..?
아 애매한 것만 나열해서 장점을 써보자면
1. 주차가 진짜 편하게 되어있긴하다.
2. 광명역 ktx하차 기준 도보 10분이내 컷이다
3. 그래도 호텔 웨딩홀이라 깔끔하긴 하다.
4. 5층에 일찍 온 하객분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5. 신부대기실 안에 모니터링 화면이 있어 신부 입장 전의 식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할 수 있다.
6. 단독홀에 예식시간 2시간 간격인 부분이 아주 좋음.
근데 뭐 이래나저래나 교통1순위로 둔 만큼 다른 선택지도 크게 없고, 소규모 웨딩이라 더더욱 선택지가 좁아지긴 해서 그냥 진행하기로 함. 앗싸리 120명까지 소규모라면 아이리스홀에서 코스로 진행하는게 좋았을 뻔 했지만 그정도는 또 아니라.. 최종 픽하고 왔다.